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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
Mt Solitary
2024. 6. 22. 19:57

어제 까지 멀쩡하던 날이
오늘은 비로 젖었다.
오페라 하우스 공연이 2시라
1시에 집을 나섰다.
장대비가 너무 세차게 내려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간다.
비가 내리는
시드니 하버브리지와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의 풍경이
오페라 하우스 커다란 통유리안에서
바라보니 꽤 운치가 있다.
두시간동안 살아있는 음악의
세계에 푹 젖어있었다.
연주자들의 움직임 과
그들의 호홉까지 느끼며
음악의 파도에 몸을 맡길수
있는 그 시간이 좋았다.
우리 옆에 앉은 노부부는
우리의 미래의 모습같아서
좋았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겨울
공연이 끝나고
우산을 받치고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비속에서 한컷…
오늘도 하루 참 잘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