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Solitary 2025. 4. 28. 15:41



미국으로 여행을 간다.

딸이 살고 있는 뉴욕도 아니고 국립공원이 많이 모여있는 유타도 아니고 뜬금없이 생각도 하지 못했던 오레곤으로 목적지가 정해졌다.

사실 네명이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다면야 나는 어디든 환영이다.

새로운 곳이면 더더욱 좋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본토에는 여행이든 방문이든 갈일이 없을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딸이 미국에 가는 바람에 작년에는 뉴욕 그리고 이번엔 오레곤 방문이라니 정말 사람일은 알수가 없다.

시드니에서 화요일 밤 9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9시간 30분을 날아가면 시간을 거슬러 화요일 아침 11시경에 호놀룰루에 도착한다.

그리고 두시간후 포트랜드까기 가는 비행기를 타서 5시간 30분 정도 가면 포트랜드시간으로 화요일 밤 9시 50분이 된다.
17시간을 실컷 쓰고도 시간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것이다.

내 생애 가장긴 화요일이 될것 같다.

내일이 여행인데 오늘에서야 겨우 가방을 쌌다.

늘 그렇듯 여행을 앞두고는 다 같이 만나서 보낼 즐거운 시간에 대한 기대와 집을 떠나서 맞이할 미지의 시간에 대한 흥분과 익숙함을 벗어남에 대한 약간의 불안까지…마음은 여러갈래이다.

여행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되는 밤이다.

누가 말하길 여행은 돌아오기위해 떠나는거라는 말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