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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다운 7주차!!!
이 락다운은 8월말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벌써 세번째 연장되었다.
매일 아침 11시가 되면 기대반 걱정반으로 숫자와 상황을 확인 하는것이 루틴이 되었다.
300명을 훌쩍 넘은 숫자가 반복되고 있는데 언제가 정점이 될지….
전문가들은 9월초가 되면 좋아질것이라고 했었는데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6월말에 9월이라는 시간은 엄청나게 멀게 느껴져 절망 스러웠는데 지금은 9월에 예전처럼 돌아가는것이 이룰수 없는 최상의 시나리오 였다는 것을 씁쓸하게 깨닫는다.
시간은 언제나 처럼 무심히 흘러가는데 빠르고 느리게 느끼는건 우리의 몫인것 같다.
첨엔 확진자수 0가 목표였는데 지금은 너무 오랜 락다운으로 정부도 지치고 사람들도 지쳐 백신률이 80퍼센트로 올라가면 락다운을 없애겠다는 생각인것 같다.
초반에 발빠르게 움직인 빅토리아와 다른 주들도 그렇게 애를 쓰는데도 숫자 0에 도달하기가 너무나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열두명 혹은 스무명이상을 넘지않으니 그것마저 너무 부럽다.
이번 사태가 좀처럼 쉽게 잡히지 않는데는 여러가지의 원인이 있겠지만
첫째, 델타변이의 무서운 전염력
둘째, 정부의 백신정책 실패와 사람들의 백신 기피증.
셋째, 락다운을 대하는 사람들의 이기적이고 안이한 태도등이 원인인것 같다.
최근 내가 만난 어떤 간호사는 남아프리카에서 왔는데 그녀의 언니가 백신 도 못맞고 covid에 걸려 사망했다면서 호주 사람들의 책임감 없는 행동과 백신 기피현상을 통렬히 비난했다.
사실이다.
호주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백신을 당장 맞을수 있다.
그런데도 백신에 대한 기피현상이 너무 깊고 그동안 아무일 없던 경험이 너무 길어 너무 해이해진 경향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락다운의 목적이 사람들의 이동과 만남을 억제하려는 취지인데 잘 지켜지지 않는것 같다.
자기가 사는 LGA를 벗어나 10킬로 이상을 이동하면 안되는룰을 어기는 사람들때문에 심지어 뉴카슬과 아미데일까지 이 바이러스는 유유히 퍼지고 있다.
또 시드니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바이런베이까지 가서 감염의 위험이 높은 시기에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결국 확진을 받아 그 지역을 위험에 처하게 한 그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것일까?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이후 전셰계를 휩쓰는 이기적이고 이해할수 없는 수많은 인간들의 행태가 뉴스에 다뤄졌는데 그것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참….이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
누군가에게 화풀이 하고 싶어하는 인종주의자들의 비인간적인 행태는 말할것도 없다.
그래도 작년과 비교해서 나아진것이 있다면 마스크에 대한 불신이 더이상 없어져 모두가 성실히 쓰고 다닌다는 점이다.
호주 정부는 사태가 심각하자 즉각 의무로 만들어 누구도 더이상 이의를 달지 않게 되었다.(사실 벌금이 엄청 세다. 누구도 벌금을 물고 싶지 않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쓰는지도 모른다…ㅎㅎㅎㅎ)
물론 제대로 안쓰는 사람도 많고(코를 내놓는다던지…) 또 마스크를 쓰는것이 자신과 타인을 위해 당연한것인데도 마치 형벌을 받는것처럼 행동하다든지 하는 아쉬운점도 있지만 첨 이 팬데믹이 시작했을때 일어난 마스크에 대한 회의와 조롱이(동양 사람만 쓴다 혹은 효과가 없다 등등) 더이상 토픽거리도 못된다는것은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아 그리고 한가지가 더있다.
더이상 panic buying같은 일이 없다는것이 얼마나 안심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