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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3

by Mt Solitary 2023. 9. 25.



마라톤도 끝나고 나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런데 이것으로 달리기를 끝내기엔 미진한 마음이 크다.

남편은 내가 5킬로씩 혹은 10킬로씩(??) 꾸준히 달려주면 다시 하프를 달릴수 있다고 나에게 용기를 준다.

그는 보통때도 20여 킬로를 어렵지 않게 아주 잘 달리는 사람이라 그렇게 쉽게 말할수도 있지만 나같은 달리기 초보에겐 그렇게 쉬운것이 아니라는것을 나는 잘안다.

사실 이번 달리기 연습과 참가를 거치면서 그말이 더이상 그렇게 비현실적으로 들리지는 않지만 연습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일어날수 있는 일이다.

대회이후 심심할때 마라톤 대회를 여기 저기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달리기는 정말 중독성이 강한 종목 인것 같다.
걷기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 그리고 강한 멘탈을 필요로 하지만 목표를 달성했을땐 그만큼 더 큰 성취감을 안겨준다.

어제 5킬로를 뛰었다.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워졌고 생각보다 기록이 괜찮다.
이제 대체로 6분 초반대로 시간이 좁혀졌다.

그전과 조금 달라진 점은, 5킬로만(??) 뛴다고 생각하니 그냥 걸으러 가는것 처럼 부담이 거의 없었다.

새로산 운동화가 좋아서 그런지 어제 옆에서 같이 느리게 나와 함께 달려준 남편말에 의하면 나의 달리기 형태가 달라졌다고 한다.

그 전에는 발을 끄는 형태로(힘들게 달려선가?) 보폭을 옮겼다면 이제는 발을 톡 톡 가볍게 움직이는 형태로 바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남편이 신발을 안챙겨서 좋은 신발을 새로사게 된것은 전화위복이었던것 같다.
좋은 신발덕에 이런 좋은 변화도 생긴것 같다.

사실 그동안 달리기 연습할때 특히 초반에는 뛰기전에 달리기에 대한 마음의 부담감이 알게 모르게 컸었는데 연습을 해서 조금씩 익숙해 지고 자신감이 생기자 마음의 부담감이 점점 줄어들고 할수 있다는 생각과 심지어 재밌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무리 하지 않고 꾸준히 달리기와 걷기를 병행하면서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