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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t Solitary 2023. 10. 26.



비가 내린다.
바람이 나무잎을
이리저리 쓸고가고
활짝 피기도 전에
꽃잎이 진다

여름을 향하던 시간은
지금이 가을인지
겨울인지 멈칫 거린다.

건물안 카페에서
나는 빵냄새 커피냄새가
오늘따라 너무 따뜻하다.

점심을 먹은지 얼마 안됐는데
배가 고픈것도 아닌데
갑자기 맛있는것이 먹고싶다.

아마 무언가를 먹고 싶은것이 아니라
그 무언가에 대한 갈증(yearning)
같은것인지도
모른다.

계절감감을 잃은 오늘같은 날
무언가를 먹고싶다는 가장 원초적인 욕망
따뜻한것이 그립다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목이 마르다.

따뜻한 핫코코아를 만들어 한모금하니
온몸이 나른하고 피곤이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