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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여행

by Mt Solitary 2024. 4. 15.

April 12, 2024






언제 부터인가 우리가족에겐 짧던 길던 같이 여행을 가는것이 아주 중요한 ritual 같은것이 되었고 최근엔 어떤 계기로 인해
더더욱 4명이 떠나는 가족여행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순간들이라는 깨달음이 새삼 들었다.

이번 에도 2박 3일간의 짧은 여행은 나의 기대치를 웃돌만큼 좋았고 여운이 남았다.

운동외에 남편이 가장 열심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하는 활동을 꼽으라면 네명이 여행갈 에어비엔비 고르기 그리고 여행에서 무엇을 할지 일정짜기 어디서 맛있는거 먹을수 있나 찾아보기라고 할수 있다.

이번 에어비엔비 홈은 한참 전부터 남편이 가보고 싶어하던 곳이었다.

엄청난 크기의 대지위에 주인이 사는 본채와 손님이 묶는 cottage가 있고 집안의 잘 가꾼 풍성한 나무들과 멀리 배경으로 보이는 자연이 참 예쁜 곳이었다.
심지어 집안에는 연못도 있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집에서 닭들이 살고 있었다.

근데 남편에게 가장중요한건 그곳에 테니스코트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집에 dog friendly 라는 문구가 좀 마뜩찮아 그렇게 적극적으로 찬성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차에 별다른 옵션도 없고 이번에는 한번 가보자 싶어서 예약을 했는데 가길 참 잘한것 같았다.

집에서 겨우 35분 밖에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자동차 이동시간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깊은 숲속에 온듯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도시와 가까우면서도 사람들이 너무 북적대지 않는 자연속에서 자연을 누리면서 사는 그들이 참으로 부러웠다.

에에비엔비 코티지 창문너머로 보이는 초록색풍경이 내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우리는 그곳에 있는동안 테니스코트에 세번이이나 가서 정말 재밌게 시간을 보냈다.

토요일 아침엔 뜨거운 햇살아래서 바다를 끼고 난 자전거 도로를 10킬로 달리기도 했다.
오랫만에 바다에서 나는 짠 소금냄새와 해초냄새를 맡으며 잠깐이나마 향수에 젖기도 했다.

그리고 저녁엔 주인이 준비해둔 장작불을 태우면서 재미로 마쉬멜로우도 구워먹고 선명히 보이는 별들도 감상했다.

집을 떠나니 일상생활속의 긴장감과 스트레스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내려놓고 최상의 healing의 시간을 보내고 와서 가슴속이 꽉차서 돌아온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