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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by Mt Solitary 2024. 7. 11.




나는 그녀를 16년전에 만났다.(세상에 얼마나 세월이 빠른지!)

일년을 같이 일한후 나는 그곳을 떠나왔다.

그녀는 그곳에 붙박이 였고
모두가 그녀는 그곳에서 은퇴할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이곳에 나타났다.

나는 이런일이 일어날거라고
상상해 본적이 없어선지 몹시 당황했다.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때문에 옮겨진
그녀의 처지가 안됐지만
그녀와 같이 3일을 지내고 나자
나는 나의 평화를 도둑맞은 기분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녀는 일분이라도 말을 하지 않으면 못견디는
사람이었고 조그만일에도 분개하고
걱정이 심해서 주변사람을 괴롭히는 타입이었고
나이가 들면서 그 증상이 더 심해진것 같아 보였다.

그녀와 나는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도 너무 달라
대화는 겉돌고 재미가 없었다.

나는 나의 개인공간과 혼자의 시간이 중요한 사람인데
그녀와 있으면 항상 그것을 침범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애초의 어떤 미미하고 작은 사건이 연속해서 도미노 처럼 다른 사건과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누군가의 갈등으로 인해 원래는 변화가 없었을 그녀의 인생에 변화가 왔고 그녀의 변화가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는 사실이 약간은 떨떠름하지만 동시에 인생이 예측불가하며 변화무쌍하다는 교훈같기도 하다.

인생은 내가 원하는대로만 흘러가지는 안는다.

나는 나 나름대로 더 나은 변화를 한 이년째 열렬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변화는 내가 원했던 변화하고는 거리 멀어보인다.

나는 궁금해 진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이 오고 겨울이 깊으면 봄이 가깝다는데 나의 기다림은 언제나 끝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