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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nks track to Bobbin Head track

by Mt Solitary 2024. 7. 18.


이번주엔 그동안 소홀했던 걷기를 많이 했다.

내가 수요일 그리고 목요일에 걸은 이 코스는 약 10킬로 정도의 거리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전에 걸었었다.

예전에 나는 숲이 깊은 Spinks Track을 더 좋아했었다.
Bobbin Head Track은 사실 fire trail 에 더 가까워서 그늘도 덜하고 깊은 산속의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하지만 작년 7월 달리기를 시작한 다음부터 보빈헤드 트랙은 나의 최애 코스가 되었다.

산길 임에도 꽤 평평해 달리기에 적당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 트랙임에도 한국처럼 산이 사람으로 넘쳐나는 일은 아주 드물어 동네 공원을 도는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평화롭고 조용하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부터 달리면 내리막이 나올때 까지 약 2.5킬로가 되므로 한바퀴 왕복으로 달리면 5킬로가 된다.
두번 달리면 10킬로가 되니 달리기 연습하기론 더할나위 없이 좋은 코스이다.

이곳에서 트레일 러너를 신고 달리기 연습을 하다가 포장이 된 코스를 달리기전용 신발로 바꿔서 달리면 시간이 단축되는 놀라운 효과가 있다.

두 트랙을 연결하여 걸으면 긴 타원형 모양의 코스가 구성된다.

보빈헤드트랙에서 출발해서 스핑크스트랙으로 돌아올지 그반대로 할지 잠시 생각하다 역시 스핑크스트랙에서 보빈헤드트랙으로 돌아오는 반 시계방향을 선택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의 코스를 더 선호하는지 나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은 이틀 동안 한명도 없었다.








약 3시간 정도 걸릴것을 예상해서 물과 에너지 바 와 바나나 등을 준비해서 갔으나 생각보다 배는 고프지 않았고 시간은 2시간 반 정도 걸렸다.

수요일과 목요일에 똑같은 코스를 비슷한 시간대에 걸었는데 수요일에는 총 10명 가까운 사람이 나를 지나쳐 반대 방향으로 갔고 목요일에는 자전거탄 사람 한명이 보빈헤드 트랙의 끝부분에 나를 지나쳤을 뿐이었다.

이틀 동안 시끄러운 콰과투나 까마귀 소리대신 아주 경쾌하게 노래하는 새 소리가 산속에 울려 퍼져서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웠다.
그리고 지난주에 많이 내린 비로 곳곳에 계곡물들이 콸콸 흐르고 있었고 나무잎들은 겨울임에도 싱싱학고 생명력이 넘쳤다.

수요일 처음 걷기 시작할때 나의 머리속은 수많은 생각들이 헝크러져 어지러웠는데 아무 생각없이 싫컷 걷고 나니 무언가 정리된 느낌이 있었다.
목요일은 마음이 한층 안정되어 처음부터 차분한 느낌으로 걸어서 산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