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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by Mt Solitary 2024. 8. 7.





어제 저녁 샤워를 하려고
욕실을 들어가다말고
(왜 하필 그때 그 생각이 난건지
모르겠다.)

갑자기 언니생각이 났다.

마치 언니가 어딘가에 아직도
살아 있는듯한 느낌이었다.

삶과 죽음이란것이
연결되어있다는것이
이런것일까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큰길로 진입하기위해
차를 멈추고 기다리고 있는데

길 건너편 에 키가 자그마하고
날씬한 체격의
머리가 하얗게 센 한 남자가
우리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분명히 그는 백인인데
누군가와 굉장히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언니와 한참전에
이혼한 형부의 이미지 였다.

나는 그 남자를 지나쳐
차를 몰고가면서
나도 모르게…

만약에 언니가 형부랑 이혼을
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이 세상에 있을텐테
하는 뜬금없는 생각을 했다.

이도 저도 아니면
차라리 둘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언니는 아직도
우리곁에 있을 가능성이
클텐데….

괜시리…운전을 하는 내내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미 일어난 일을

드라마에서 처럼
과거로 돌아가 바꿀수 있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저렇게 가정해보는일 만큼
어리석고 힘빠지는 일이 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