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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

by Mt Solitary 2024. 9. 22.

사람들이 복도를 지나며 무심히 떠드는 소리
아파트 앞 거리에서 들려오는 한껏 톤이 올라간 목소리와
커다란 웃음소리
아이들이 근처 공원에서 노는 소리

마치 시골동네처럼
사람사는 곳(?)같은 곳에 나는 살고 있다.

한국처럼 하나의 거대한 아파트촌은 아니지만
각자 다른 아파트들이 모여 군락을 이룬다.


한국같이 다닥 다닥 아파트가 모여있는 이곳이 나는
처음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생활 소음이 정말 싫을때도
많았다.
최근에는 아파트에 사는 애완용 개의 숫자가 늘어선지
한번씩 개가 짖는 소리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제는 이 모든 싫은것들에
그러려니 하는 마음이 생겼다.

새로운 한주를 맞이해야할 월요일을 앞둔
지금 같은 너무 늦지도 일찍도 아닌 일요일 밤시간에
모든 소음이 멈추고

한번씩 신기하게도 정적이 내린다.

모두가 일찍 귀가하여 새로운 주를 맞을 준비를
하기위해 이른 저녁을 맞이했나보다.

잠들기전 잠시 혼자서 고요함과 적막함을 느끼며
내일 을 생각해 보는 이런 순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