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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맞으며 한 결심 중의 하나는 친절이었다.
나와 나의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심지어 낯선 사람에게도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단순하고 간단해 보이는 친절이라는 말을 실천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만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친절함이란 경지에 오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아주 높은 수준의 덕목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에 나의 마음이 아무런 거리낌이 없고 그들이 내 맘에 아무 반향도 일으키지 않아 순수하고 계산되지 않은 마음으로 타인에게 친절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깨달은 사람이다.
그런 경지에 오르지도 못한 내가 어쩌자고 그런 어려운 결심을 아주 쉽게 해 버렸는지 모르겠다.
물론 그런 경지에 오르고 싶은 욕심은 인정하자.
나의 마음속에는 나만의 까다로운 룰이 철옹성처럼 자리 잡아 조금이라도 그 원칙에 위배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친절하긴커녕 나의 입술 사이로부터 자동적으로 볼멘소리가 나오려고 한다.
적어도 마음이 아무리 불편해도 말로 표현하지 말고 불편하고 마음에 안 드는 순간들이 그저 내 마음을 스쳐 지나게만 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늘은 해본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조금씩 내가 원하는 쪽으로 다가서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2025년 일월의 마지막날 나는 나의 소망을 조금 수정해 본다.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너무 어려우니 중립적인 마음의 상태를 이루려고 노력해 보자이다.
마음속에서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판단하려는 마음이 일어나도 적어도 표현을 하지 않고 그냥 왔다가 지나가게 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