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침 달리기는 여전히 쭉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숙고 끝에 11월에 뉴질랜드 퀸즈타운의 하프마라톤에 등록했다.
작년 5월에 하프마라톤을 뛰려고 연습을 열심히 하다가 사정상 포기한적이 있다.
그 이후로 어쩐지 피곤하고 힘이 없는데 다가 결심이 서지 않아서 그냥 5킬로나 달리고 한번씩 대회에 나가서 10킬로만 달리면 되지 뭐하러 하프씩이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역시 욕심이 사람을 무모하게 하나보다.
하프를 한번만 더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과 그것도 풍광이 수려한 퀸즈타운에서 한번 달려보고 싶은 무모함에 굴복해 버렸다.
천천히 뛰면 되겠지?
10킬로는 자신있으니까 그걸 한번만 더 한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그래도 꾸준히 연습을 하면 아주 천천히 라도 cut off time에만 안걸리고 들어오면 되지 않을까?
이것이 나의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한때는 아침을 먹지 않고 5킬로를 달리는것이 걱정이 되어 대회용으로 샀던 에너지 젤을 먹고 달리기도 했는데 이제는 공복에 달리는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
저녁을 6시나 6시 반쯤 먹고 아침에 달린후 아침을 9시반쯤 먹게되면 15시간정도 공복을 유지할수 있어서 그점도 좋은것 같다.
2주전부터 거리를 조금 늘려서 6킬로로 달리고 있다.
처음에는 늘 달리던 코스에서 5킬로를 다 뛴다음 0.5킬로를 다시 뛰고 돌아와 6킬로를 만들었다.
이제는 2.5킬로 지점에서 내리막을 0.5킬로 내려간 다음 다시 언덕길을 0.5킬로 돌아와 전체 6킬로를 뛰는데 언덕훈련이 포함되니 조금 힘은 드는데 장기적인 안목으론 아주 괜찮은 훈련인것 같다.
1킬로 늘렸을 뿐인데도 언덕길이 들어가선지 조금더 힘이 드는건 사실이다.
그래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연습하면 될것 같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