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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간

by Mt Solitary 2025. 3. 18.

어제 오늘 몸이 조금 안좋아 집에서 쉬고 있다.

너무 아파 몸져 누워 고통에 신음하는 것(???!!!)이 아니라면 집에서 쉴수있는것 자체가 아주 럭셔리한 보나스같고 그 사실에 감사하다.

어제는 이른 새벽 2시경부터 잠이 깨서 조금 피곤한 하루였지만 오늘은 꽤 잘자고 일어났다.

아침명상도 느긋하게 했다.

Task orientated 마인드라선지 한국인 특유의 조급함이 호주에 이렇게 오래 살아도 내 뼈속깊이 남아선지…느긋함이 나에겐 부족하다.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명상에 몰두하기가 얼마나 힘이드는지 …하지만 나에게 오늘하루가 온전히 있다고 생각해선지 조금 여유로운 맘으로 호홉에 몰입할수 있었다.

몸이 안좋아 쉬고 있으면서도 다른건 못해도 오늘 산에 가볍게 라도 걸으러 갈까 생각했었는데 무릎이 안좋은것이 마음에 걸려 아침에 결정하자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든 생각은 역시 그냥 쉬자 였다.

아무것도 안하기는 힘이든다.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해야할것 같은 강박이 있다.

오늘 아침 나만의 느긋한 시간을 방해하는건….이런 나의 내면으로부터의 조급함 뿐 아니라 하필 오늘 따라 아파트안의 lawn mowing 하는 굉음의 모토소리와 열어놓은 창으로 들어온 낡고 오래된 모토가 내뿜는 유독가스였다.

1-2시간이면 끝나겠지 했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거의 오전 내내 그 소리에 시달리고 있다.

다행히 아주 가까이서 일을 할때 외엔 소리가 조금씩 멀어져서 조금씩 견딜만 해진다는것인데 이제 끝나나 저제 끝나나 기다리는데 모토소리가 거의 4시간째 지속되고 있다.

오늘 같은 날, 주말 내내 지속되던 참을수 없을만큼의 무더위도 가고 기온은 아주 기분좋은 상태라 아프다는 핑게로 집안에서 칩거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엔 딱이었는데…

피아노 뮤직을 틀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피아노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아주 효과가 있는것 같다.

내 머리속을 어지럽히는 생각들을 잠시 놓아버리고 밖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도 tune out 하면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면서 그냥 편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