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0 부활절 - 아침 달리기 4일간의 부활절 휴가중에 두번을 달렸다.항상 그렇듯 부활절 내내 기온도 높고 하늘은 구름없이 파랗고 맑았다.부활절 휴가가 끝나는 내일부터 벌써 기온이 떨어지고 앞으로 이주동안의 일기예보에 우산이 계속 보인다.가을이 깊어 겨울로 가는 초석을 다지는 시간들이 될것같다.금요일은 보통때 처럼 늘 달리던 곳으로 가서 5킬로를 달렸고 일요일은 장소를 바꿔서 8킬로를 달렸다.11월의 하프 마라톤을 서서히 준비하는 과정으로서 거리와 시간에 조금씩 신경을 쓰고 있다.물론 일과 병행해야 하고 부상도 예방해야 하니 급격한 변화나 훈련은 할수도 없고 삼가려고 한다.우선 시간은 최근 약 2주동안 그동안 너무나 여유있게 달리던 킬로미터당 8분대의 페이스를 조금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서 평균 7분대 이내로 달리게 되었다.대회 당일.. 2025. 4. 21. 귀 오늘 아침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났다.피곤한 잠에서 깨어 비몽사몽간 화장실로 걸어가 불을켠 순간 갑자기 오른쪽 귀가 이상한걸 느꼈다.마치 비행기가 하강할때 마다 내 귀가 꽉막혀 소리가 울리는 증상이 그 새벽에 일어난것이다.코를 잡고 마른 코를 푸는 동작을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동작과 동시에 진행해도 좋아지질 않았다.이런 상태로 일을 하는건 무리라 판단해 오늘 못가겠다고 전화를 했다.전화를 받은 메니저는 별로 기분이 안좋아 보였지만 할수 없는일이었다.그 전화를 한후 다시 침대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는데 잠은 벌써 달아나서 정신이 말똥말똥해 왔지만 한참을 그렇게 누워있었다.더이상 누워있기가 싫을때 아래층으로 내려와 아침을 먹었다.어제는 아침에 달리기도 하고 하루종일 제법 컨디션이 좋다고 느꼈는데 하루가 .. 2025. 4. 14. 파란하늘 일기예보에 비 비 비 였던 시간들을 잘 보내고 나니 드뎌 파란하늘 햇살가득한 날들이 도래했다.점심을 먹고 파란 하늘을 쳐다보며 벤치에 앉아서 바람을 쐬었다.일과시간 내내 창문도 열수 없고 에어컨이 논스탑 가동되는 실내에서 산소량이 부족한줄도 모르고 꾸역 꾸역 지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다운되고 마음의 여유를 잃기가 쉬어지는것 같다.억지로 몸을 일으켜 햇살이 가득한 밖으로 나가서 길을 건너고 언덕길을 올라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천혜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그곳에서 역시 막 점심을 먹고난 남편과 조우해서 별다른 대화도 없이 바람을 쐬면서 생각나면 한마디씩 하다가 헤어져 다시 일터로 돌아왔다. 2025. 4. 4. 기적 차를 차고에서 몰고 나오자 빨래를 널땐 괜찮았던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비옷이라도 가지러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잠시 망서리다 계속 차를 몰았다.점점 빗줄기는 세지고 아직 해가 뜨지 않아 더 어두운 빗속을 뚫고 차들의 헤드라이트와 차 뒤편의 빨간 브레이크등만이 둥둥 떠나니는 느낌이다.빗물에 번져 잘 보이지 않는 바깥을 마치 감각으로 운전해야하는듯한 열악한 상황이 연출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 차를 몬다.마음속으론 망했다라고 생각하면서.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해 차를 주차하고 나서 밖으로 나가니 비가 기적처럼 그쳤다.비가 언제 다시 내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서 준비운동도 생략하고(집에서 한 가벼운 몸풀기로 가름하기로 하고) 차에서 부터 가볍게 뛰기 시작한다.곧.. 2025. 3. 28. 이전 1 2 3 4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