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4 2024년을 맺으며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 2024년도의 마지막 출근날이었다.지난주까지만 해도 그렇게 바쁘게돌아가던 이 큰 건물전체가이렇게도 조용해질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고요한 하루였다.사실 나는 이 고요함과 평화가좋았다.선물 같았다.거기다가 정오를 기점으로 그나마 한두 개 불이 켜져 있던 사무실들도 불이 꺼지고 카페도 일찍 문을 닫아 아주 오랜만에 이 공간은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고 사람의 흔적이 없는 적막한 공간이 되었다.잠시 시간을 내어새해를 맞기 위한 정리와청소를 하면서다가올 2025년을 생각해 봤다.또 여느 해처럼 1월이 오고 가면서언제 그랬냐는 듯이2025년에 익숙해져서별거 없이 되풀이되는 일상에따분해하면서 너무 바쁘고 힘든 하루에 대해 불평불만을늘어놓으면서 살고 있을지도모를 시간들이상상이 .. 2024. 12. 24. 낮잠 단잠 혹은 꿀잠이라고 해야 하나…피곤한 잠이라고 해야 하나…밖은 햇살이 가득하고주변의 사람들 얘기소리가유난히 잘 들리는 오후에나 혼자 고즈넉한 집안에서새벽 달리기 하고 돌아와아침 먹고 점심 먹고적당히 피곤하고 배불러선지소파에 쓰러져(?)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인낮잠을 잤다.잘 잤다고 느낀 건 나중이고자고 있을 땐몸이 소파밑으로 가라앉는다는느낌마저 들 정도로피곤했다.밤에 잠을 못 잘 걱정은할 사이도 없이그냥 쓰러졌다.낮잠에서 깨는 것이아침에 일어나는 것보다더 힘들다는 걸 오늘 알았다.햇살이 아직도 강한늦지 않은 오후에 빨래를 걷으러코트야드에 나가보니집안과 바깥의 기온차가엄청나서 놀랐다.내가 낮잠을 자던 그 시간그 공간은 마치 나만의작고 쾌적한 비밀 세계 같았다. 2024. 12. 13. 노인 노인은 같은말을 되풀이 한다.머리속에 떠오른 불안함이 표정잃은 얼굴과 자신없는 어투에 비쳐진다.자식이 하는 말에 대답을 못한다.자식은 공백을 메꾸기 위해 대답이 필요 없는 혼자말을 한다.그의 얼굴엔 멋적은 미소가 떠오른다.무심히 보면 자식도 머리가 허옇게 세 누가 부모인지 자식인지 구별하긴 쉽지않다.이런 풍경이 나에게도 의미를 갖기 시작한건이주전에 내가 한국에 가서 엄마를 방문했던 순간이 오버랩 돠면서 그들이 바로 나와 엄마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2024. 12. 12. 달리기- 나를 살리는 원동력 어제는 피곤한 날이었다.하루가 끝날을때 두다리가 묵직하게 피곤하다 싶은 날이었다.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바로 달리기!나에게는 달리기가 있다!이제 나에겐 달리기가 나의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달리기를 하기 전부터 기대감으로 가득차고 달리기를 하고나면 온몸이 에너지로 가득차서 하루를 보낼수 있다.달리기는 언제해도 좋지만 아침 달리기가 좋고 그것보다 더 좋은건 새벽에 달리는것이다.공복에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리는것 만큼 내가 살아있음이 그것도 건강하게 살아있음을 일깨워 주는것이 있을까 싶다.특히 오늘은 엄청 더운날이 될거라 새벽 달리기는 필수이긴 했다.5시 30분 알람을 들으며 일어나 그 알람 음악이 너무 좋아 잠시 그대로 두고 조금 들었다.그러고 나서 몸을 일으켜 완전히 일어나서 물 한잔 마시고 가벼운 스트.. 2024. 12. 6. 이전 1 2 3 4 5 6 7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