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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어제 오후 나른한 시간 법륜스님의 강좌를 유투브를 통해 잠깐 봤다. 심각한 고민을 종이에 써서 많은 사람들앞에서 부끄러움을 참으며 조심 조심 읽어내려가는 질문자는 스님이 현명한 해답을 손에 쥐어 주는 대신 느닷없는 원색적이고 저의를 알수 없는 질문을 해대자 당황했다. 사람들은 질문자를 비웃는것 같기도 하고 나무라기도 하는듯한 스님의 화답에 반은 알것도 같고 반은 의아한채 그냥 와 하면서 웃는다. 남의 일이라서 그렇게 쉽게 크게 웃을수 있었을까? 스님의 사투리와 화법이 좀 웃기긴 했다. 그냥 그렇게 웃는것이 질문자에겐 좀 안됐지만 카타르시스가 되긴 했다. 사실 그 질문이 그 한사람의 내용이기만 했을까?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고민이 그 안에 녹아 있는것을. 질문자는 스님의 화법에 말려 들어가 계속해서 자신의 .. 2021. 7. 7.
겨울 1 올해 겨울은 시작부터 매서웠다. 원래 나는 여름을 좋아하고 아직도 따뜻한 날씨가 주는 가벼움에 더 맘이 흔들리는 편이다. 그런데 예전처럼 겨울이 싫진 않다. 겨울은 그저 어서 지나가야할 시간들이라고 생각할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는 않다. 마음에 약간의 여유가 생긴듯하다. 겨울녁 해가 질때 정체모를 감정이 내 마음을 움켜쥐고 흔드는것이 싫었었다. 슬픔과도 닮았고 무서움과도 비슷한 그러나 형언하긴 어려운 그 감정의 세계가 나는 싫었었다. 어른이 되면 이런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현명해 지는줄 알았다. 2 지난 연휴에 참으로 오랫만에 산행다운 산행을 할수 있었다. 날씨가 안좋아서 늘 가던 코스가 지겨워서 혹은 게을러서 주말의 산행을 미루고 미루다 연휴를 맞아 그리고 날씨도 보나스처럼 좋은덕에 Royal .. 2021. 6. 17.
Royal National Park - Burning Palm Beach and Figure 8 Pools. Weather was just perfect. We got through a couple of coldest ever winter days last week and voila we had this sunny and warmer day. Cloudless blue sky was equally and splendidly harmonious with crystal clear turquoise and blue colours in the ocean. As usual it was getting sweaty inside warm jackets when you were vigilantly walking but you could’nt take them off as we had terribly biting wind as .. 2021. 6. 15.
May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것이다 머물듯 가는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은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피 천 득 2021.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