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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락다운 3 1. 주말 내내 매캐한 타는 냄새로 숨쉬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봄이 올 무렵이면 늘 하는 backburning이 시작된것 같다. 창을 열어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대신 나무 타는 냄새를 마시고 공기중에 부유하는 작고 하얀 잿가루같은 것들을 쳐다보니 우울하기 까지 했다. 그래도 이틀동안 우리가 가던 산행길에선 공기가 그럭적럭 괜찮아서 우울함과 걱정을 산행중엔 잠시 잊을수 있었다. 요즘가는 산행로에 늘 중간에 앉아서 잠시 쉬는 바위가 있다. 그곳에 서면 멀리 아래로 구비구비 펼쳐진 깊은 산과 바다가 마음이 뻥하고 뚫리는 위로가 된다. 잠시 눈을 감는다. 눈을 감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느낀다. 그리고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크게 혹은 작게 속삭이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는다. 2 어느새 락다운 9주차! 확진.. 2021. 8. 23.
Nine Days We were supposed to be in Cairns on the first week of August if nothing happened. With lockdown orders on since end of June two separate our holiday plans were all cancelled. We cancelled our leaves and went back to work for the first part but we decided to take a break from work for the second part. It was actually a decent break for 9 days including weekends. Just three of us, we mainly did bu.. 2021. 8. 18.
시드니 락다운 2 락다운 7주차!!! 이 락다운은 8월말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벌써 세번째 연장되었다. 매일 아침 11시가 되면 기대반 걱정반으로 숫자와 상황을 확인 하는것이 루틴이 되었다. 300명을 훌쩍 넘은 숫자가 반복되고 있는데 언제가 정점이 될지…. 전문가들은 9월초가 되면 좋아질것이라고 했었는데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6월말에 9월이라는 시간은 엄청나게 멀게 느껴져 절망 스러웠는데 지금은 9월에 예전처럼 돌아가는것이 이룰수 없는 최상의 시나리오 였다는 것을 씁쓸하게 깨닫는다. 시간은 언제나 처럼 무심히 흘러가는데 빠르고 느리게 느끼는건 우리의 몫인것 같다. 첨엔 확진자수 0가 목표였는데 지금은 너무 오랜 락다운으로 정부도 지치고 사람들도 지쳐 백신률이 80퍼센트로 올라가면 락다운을 없애겠다는 생각인것.. 2021. 8. 9.
시드니 락다운 락다운 4주차… 춥고 삭막한 겨울 날씨와 함께 시드니 일대는 흉흉한 기운이 몰아친다. 첨에는 금방 좋아지겠지 하는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슬금슬금 절망과 걱정과 공포가 우리를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다. 5주전에 딱 한명으로 시작한 확진자가 연일 100명대를 웃돌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빅토리아주 프리미어는 시드니일대를 철통같이 막아 다른 주에 감염을 퍼뜨리는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로토콜을 지키지 않은 시드니에서 온 이삿짐 업체 직원이 빅토리아를 다시 감염의 위기로 빠뜨렸고….. NSW 프리미어가 이번일이 있기전까지 락다운을 4번씩 한 빅토리아를 우습게 아는 발언을 했기때문에 그의 심기가 결코 편할수는 없었을것 같다. 빅토리아는 4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빠르게 락다운을 실시했는데 그동안의 영광에 .. 2021.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