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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중문 서귀포 중문에 Suze의 서핑레슨을 예약한날은 한라산을 갔다온 다음날이었다. 기온도 높고 날씨가 엄청 좋아 서핑하기엔 아주 좋은날 이었다. 우리가 머물던 남원에서 서귀포 중문까지는 사실 그리 먼길이 아닌데 한국에선 차로 이동하는것이 호주에서보다 더 힘이 드는 이유는??? 한국에선 운전자들이 규정속도를 지키지 않을뿐 아니라 느린 우리같은 사람들(규정속도를 지키는 차들)을 위협적으로 추월한다. 보통 차안에 있는 네비게이션에서 속도위반 카메라 위치를 알려줘선지 카메라 앞에서만 잠깐 속도를 늦췄다 다시 과속으로 달린다. school zone이 한국에도 생겼다는걸 알았다. 호주와 달리 아이들이 등교하거나 퇴교하는 시간만이 아니라 하루종일 심지어 일요일 공휴일도 규정속도 30을 지키라는 사인에 불이 들어와 있었는데.. 2023. 6. 18.
우도 우도는 섬인듯 섬이 아닌듯….보였다 성산에서 배로 10분 남짓거리. 우리가 머무는 남원에서 부두까지는 약 한시간 거리. 8시 배를 목표로 7시에 집을 나섰다. 규정속도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들 때문에 위협을 받아 제주에 온지 5일만에 남편도 대충 타협하고 규정속도를 넘어서 달린다. 그러고 보니 홋카이도 갔을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던것 같다. 우리는 8시경에 한산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다음 여객터미널로 들어갔다. 승선표를 작성하고 표를 샀다. 기다리는 동안 카페에 가서 커피를 샀다. 처음 제주에서 커피를 산날은 비가와서 추워서인지 아님 카푸치노는 차가운것이 없다는걸 알아선지 그런 질문을 안받았는데 아주 친절하지 않은 여자직원이 차가운커피를 원하는지 따뜻한 커피를 원하는지 물어봤다. 따뜻한커피를 달라고 했다. 마.. 2023. 6. 18.
한라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갔을까 얼마나 많은 시간 이곳을 걷는 꿈을 꾸었을까 마침내 나에게 다시 이곳을 걸을 시간이 주어졌다 아침 8시를 넘긴 시각 기온은 아직은 낮고 풀과 땅은 이슬에 흠뻑 젖어있다 초여름의 색깔인 연두색 나무잎들이 무성한 등산로 초입을 들어서 걷기 시작하자마자 금방 힘이 든다 아…안돼 하지만 절망하지 말자 그래… 나의 전략은 천천히 그리고 쉬지 않는다 천천히 천천히 끝없이 펼쳐지는 오르막길은 금새 나의 땀샘을 자극하여 체온은 급상승하고 나의 숨은 심하게 헉헉…거린다. 다행히 나의 전략은 성공이다 곧 중간중간 쉬고 있는 사람들을 지나친다. 한라산은 보통산이 아닌 몬스터다. 그리고 가파른 계단들은 숨이 턱턱 막히게 한다. 세시간 쉬지않고 올라 쉼터에 도착. 삼각김밥을 먹으며 세상에.. 2023. 6. 18.
한국여행 한국에 여행을 다녀왔다. 5월 5일 이른 아침에 떠나 5월 31일 아침 시드니에 돌아왔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여행이었고 내 인생에서 가장 긴 휴가였다. 시드니에서 인천, 다시 제주로 제주에서 부산, 부산에서 서울, 마지막으로 인천에서 시드니까지 5번의 비행기를 탔고 숙소는 무려 7번이나 다른곳을 옮겨 다녔다. 시드니를 떠날땐 늦가을이었는데 돌아오니 겨울의 초입에 진입해 기온이 꽤 낮아졌고 거리의 풍경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 내가 없던 한달여 동안 호주의 주된 수종인 일년내내 푸른잎을 달고 있는 유칼립투스나무들 사이사이 제법 많은 단풍나무 잎들이 노랗게 혹은 붉은빛으로 물들어 나뭇잎을 떨구고있었다. 빌딩숲사이로, 수많은 차들 사이로, 그리고 많은 인파들속에서 더위에 시달리다가 갑자기 나무들이 우거진 상.. 2023.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