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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는 동생 S가 일년전에 못간 유럽여행을 떠났다. 고맙게도 열흘동안 호주사는 동생 J가 부모님을 돌보기로 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침을 차리고 엄마를 씻겨서 9시에 학교로 보내고 점심은 아버지와 밖에서 사먹고 5시에 엄마가 돌아오면 저녁을 차려야 하는 일정이었다. 며칠이 지난후 J의 하소연이 터져 나왔다. 엄마가 살이 많이 쪄서 씻기는것이 무척 힘이 드는 모양이었다.게다가 잘 안씻으려고 하고 어린 아이처럼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더더욱 힘이든다고 했다. 기온이 높고 습도도 높은 계절이라 샤워한번 시키는것이 아주 고난도의 노동인것 같았다. 아마 엄마 샤워를 시킬수 있는 장비같은것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혼자 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가장 힘든것은 정신적으로도 동기부여가 안되는 모양이었다. .. 2024. 6. 22.
후회 오늘 새벽에 내맘속으로 후회라는 놈이 또 들어와 잘 자고 있던 나를 깨웠다. 후회와 회환에 내 마음과 몸을 뺐겼다. 그때 내가 이랬었으면… 그때 내가 지금처럼 생각했더라면… 그런다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내맘을 추슬렀다. “모든것을 다 가질수는 없다.” 그때 나는 그 상황에서 내가 내릴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했고 그 결정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반대의 결정을 했다해도 또다른 후회는 남을것이다. 그때 나는 나의 마음의 평화를 선택했고 나는 그 결정으로 인해 자유로음을 맘껏 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시각각 찾아오는 이 후회란 적군에 매번 사로 잡히고 매번 탈출하는 사이클이 이제는 너무 익숙하다. 그리고 그러는 내가 좀 바보 같다. 2024. 6. 22.
이런 생각 저런 생각 1. 나는 덜렁거린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서두르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이곳 저곳 잘 부딪쳐 팔과 다리에 가벼운 멍을 잘 만들며 살아왔다. 지금까지는 이런 나의 덜렁거림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다. 무시할 정도의 작은 멍외에 심각한 일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번일이 생기기전까지는! 지난 금요일에 드디어 사건이 일어났다. 빨래를 널고 바구니를 세탁실에 갖다놓고 나오다가 세탁실 벽에 왼쪽 얼굴 광대뼈 부분을 부딪쳤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 조심스레 만져보니 작은 혹이 피부밑으로 느껴진다. 곧 얼굴에 파란 멍이 나타났지만 일 이주 지나면 멀쩡해 지겠지라고 생각했다. 그일 이후 5일 정도 지난 수요일 새벽 4시에 곤한 잠에서 급하게 깼다. 늦잠을 잔줄 알고 벌떡 .. 2024. 6. 6.
소통 1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 하는 수많은 상담자들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한 작가의 채널을 듣는다. 그중에서도 그녀가 내린 ‘친구’의 정의가 마음에 남는다. ‘친구’란 지금 나에게 귀한 시간을 내어주는 사람으로서 그 사람에게 기대하고 감사할 일은 오직 지금 이시간을 같이 공유해준 그 사실 뿐이라는 것이다. 왜 친구가 나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을까 혹은 왜 친구는 내가 속마음을 털어놓는것을 들어주지 않을까 혹은 왜 자기하고 가장 친하게 지내지 않을까 등등의 고민을 하는데 사실 ‘친구’에게 는 어렵고 힘든 애기를 털어놓기 보다는 그냥 가벼운 이야기 나 즐거운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이시간을 즐겁게 보내는것이 최상이라고 조언한다. 인간관계에 연연해 하는 사람들은 주변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여 인간관계에.. 2024.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