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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 또 한사람의 동료가 떠났다. 언젠가는 떠날줄 알고 있었지만 떠나고 난뒤 그 사실을 알게 되선지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진다. 마치 그런일은 없을것처럼 치열하게 일상을 보내던 그라서 그런지. 그 사람과 그렇게 각별한사이도 아니었는데 그가 더이상 우리 조직에 없다는 사실이 많이 서운하다. 그 사람과 일년 365일 만나지 않고도 한해 두해 잘만 보내왔는데 왜 새삼 서운한건지… 아마도 미래의 어느날 나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슬퍼진건지… 오늘 나는 그가 그렇게 무거운 일상의 의무를 놓고 맞이한 하루의 시작이 어땠을까 궁금했다.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 새로운 일상이 그에게 좋은 하루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2023. 9. 12.
Healing 차라리 마음을 닫는것은 쉽다. 마음을 닫고 그것이 최선이라고 믿으면서 눈을 질끈 감고 사는것이 더 쉽다. 마음을 여는것은 쉽지 않다. 마음을 여는건 사소한 귀찮음과 작은 부조리 그리고 시시한 불공정과 불평등을 마주해야함이다. 그리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고 그저 나를 스쳐 지나가게 할 여유와 자신이 있어야 함이다. 내일 내가 이 세상을 떠난다고 가정하자. 오늘은 내가 이 세상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이다. 그러면 더이상 도망가고 싶은 생각도 쉽게 누그러진다. 조금만 덜 심각하게 조금만 더 코믹하게 세상을 그리고 나를 너를 바라보고 무심해 지고 싶다. Wound is not my fault but healing is my responsibily. 2023. 9. 8.
Spring is here. We came here(Catherine HIll Bay) to spend time together celebrating our 32nd wedding anniversary and my birthday. These days there are times when I am trying to sleep at the end of a day I feel so fulfilled and content with the whole course of that day that I hope I’d like to feel like this at the end of my life too. Yesterday was one of those days. 2023. 9. 1.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 5 1. 시인 아버지는 글을 쓰신다. 지난 5월 한국에 갔을 때 아버지가 쓰신 새로운 시집 두 권을 받았다. 책속의 아버지의 감성과 시각은 지금까지 봐오던 글에서 보다 조금더 순화되고 조금더 세월의 힘에 순응하는 모습이었다. 기억을 잃은 아내를 돌보며 드는 이런 저런 생각들 과 회환들이 주류를 이루긴해도 다행히 소소한 즐거움과 작은 행복도 글 속에 있어 마음이 약간 놓이기도 했다. 글을 쓰는것은 자기 자신과의 대화이고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순화시키고 도닥이는 과정이다. 나는 아버지가 그 시간을 온전히 아버지의 맘을 밝히고 또 평화를 찾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 2. 예기치 않은 사건과 염색 지난 5월 말, 우리가 한국여행에서 돌아오던날 아버지가 갑자기 부산 집에서 넘어지셨고 그것은 심각한 엉덩이 뼈.. 2023.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