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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rings 모두가 잠든 밤…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잠들기엔 아쉬운 그런 순간이 있다. 마침 동생 S의 인스타 그램에 내가 남긴 좋아요에 답이 들어온다. 둘이 동시에 available 한 순간이다. 그날 나는 딸에게 나와 남편의 반지를 물려주었다.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보던 대대로 물려 받는 유서깊고 값비싼 반지는 아니지만 언제부턴가 나는 우리의 반지를 그애에게 물려주고 싶었고 그 소망을 이루었다. 만일 우리가 이혼을 했다거나 너무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한다면 그래도 우리의 반지를 그애에게 물려주고 싶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행히도 나의 남편과 나 그리고 우리 부부와 딸은 건강한 성인자식과 부모의 관계를 정립하고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좋은 관계란 모두 노력하고 애써야만 이뤄질수 있으며 간혹 기적같은 운도.. 2023. 10. 23.
커피 1. 커피중독 커피를 너무 좋아한다. 나에게 커피가 없는 아침은 상상할수도 없다. 나는 하루중 이른 아침을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커피는 아침 이라는 카테고리안에 자동으로 따라오는 페키지 같은 것이었다. 아침을 연상하면 아무리 맡아도 물리지 않으며 맡을때 마다 고유하며 구수한 커피향기와 함께 감미롭고 아름다운 클라식 음악이 믹스되어 나를 아련하게 만든다. 커피는 그 맛도 일품이지만 커피가 주는 독특한 분위기에 더욱 취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커피를 마실수 없다면 마치 중요한 꿈을 잃어버리는것처럼 (??) 대단한 상실감이 들것을 알기에 커피를 안마신다는 생각은 거의 안해본것 같다. 하루중에서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행복감을 느낄수 있는 합법적으로 짜릿한 순간이 바로 커피타임이 아닐까! 그런데, 이런 모든 매.. 2023. 10. 5.
달리기 3 마라톤도 끝나고 나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런데 이것으로 달리기를 끝내기엔 미진한 마음이 크다. 남편은 내가 5킬로씩 혹은 10킬로씩(??) 꾸준히 달려주면 다시 하프를 달릴수 있다고 나에게 용기를 준다. 그는 보통때도 20여 킬로를 어렵지 않게 아주 잘 달리는 사람이라 그렇게 쉽게 말할수도 있지만 나같은 달리기 초보에겐 그렇게 쉬운것이 아니라는것을 나는 잘안다. 사실 이번 달리기 연습과 참가를 거치면서 그말이 더이상 그렇게 비현실적으로 들리지는 않지만 연습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일어날수 있는 일이다. 대회이후 심심할때 마라톤 대회를 여기 저기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달리기는 정말 중독성이 강한 종목 인것 같다. 걷기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 그리고 강한 멘탈을 필요로 하지만 목표를 달성했을.. 2023. 9. 25.
Sydney Marathon 1. A mini trip to City 드뎌 두달의 시간이 훌쩍 지나 대망의 D-Day를 맞았다. 일요일 달리기를 위해 토요일에 시드니 시티 호텔에서 하루 머물기로 했다. 1999년 여행으로 시드니에 왔을때 힐튼호텔에서 머문이후 시드니 시티에 머무는건 처음이었다. 시드니 시티는 정말 아름답다. Iconic 건축물인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시드니 하버브리지도 그렇고 보태닉가든, 대성당 아트 갤러리 등이 눈부신 파란하늘과 그 하늘 아래 반짝이는 바다와 함께 잘 조화되어 펼쳐져 있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세계는 보통은 나의 일상과는 별개로 존재한다. 그래서 이번에 계획한 작은 여행에 마음이 살짝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됐었다. 토요일 부터 갑자기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치솟아 마치 겨울에서 한여름으로 갑자기 .. 2023. 9. 17.